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南北 "개성공단 활성화" 공감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南北 "개성공단 활성화" 공감대

입력
2010.01.20 07:13
0 0

느닷없는 북한의 강경발언이 나와 북측 진의 파악이 긴요한 시점에 남북한 당국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최근 북한 국방위위원회의 '보복 성전(聖戰)' 성명으로 성사조차 불투명했던 남북 당국자들의 해외공단 공동시찰 평가회의가 19일 개성에서 순조롭게 열렸다.

이날 오후 2시10분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시작된 1차 회의에서 양측은 지난달 중국ㆍ베트남 공단 합동 시찰에 대한 평가와 개성공단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남측은 편리한 통관ㆍ통행시스템이 시찰 공단의 성공 요인임을 강조했고, 북측도 공동시찰이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필요했다는 데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의는 진지하고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보복성전 성명 등 공단 외적인 문제에 관해선 북측의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측에서 단장인 김영탁 통일부 상근 회담대표 등 9명, 북측에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앞서 우리측 대표단 16명(지원 인력 7명 포함)은 이날 오전11시13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김 단장은 방북 직전 "이번에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선결 과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진행될 2차 회의에서는 남북의 입장 차가 뚜렷한 방안 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공단 체류자의 신변안전 보장조치와 3통(통행ㆍ통관ㆍ통신) 문제 해결을, 북측은 노동자 임금 인상, 근로자용 숙소ㆍ출퇴근 도로 건설 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한이 정부의 옥수수 1만톤 지원 제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경제협력과 관련한 '실리' 문제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 금강산ㆍ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논의도 포함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정부는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에 성공할 경우 곧 이어 개성공단 세부 현안을 협의할 실무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측 대표단은 20일 귀환한다.

한편 북한은 1991년 경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에 처음으로 남북합작기업 설립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ㆍ수산물 통조림 가공·무역업체인 ㈜매리의 정한기 사장은 19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지난해 12월28일 매리와 북측 개선총회사와 합작해 세운 농수산물 가공법인 '칠보산매리합작회사'에 대한 기업창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승인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선시를 현지 지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날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