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 인터넷을 앞세워 올해 매출 20조원의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선인터넷 활성화와 기업 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19조5,000억원(도전 목표 20조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컨버전스 & 스마트'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KT가 애플의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국내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며"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 출시 예정인 휴대폰 가운데 2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내놓고,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은 구글의'안드로이드'운영체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기로 했다.
KT가 예상하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400만~500만대. KT는 이 가운데 200만대 가량을 보급할 계획이다.
KT는 또 전국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올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접속지역 1만4,000곳을 추가해 총 2만7,0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와이파이 접속장치(AP)도 7만8,000개까지 늘리고 새로 내놓은 휴대폰 종류의 55% 이상에 와이파이 접속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과는 달리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도 KT의 무선인터넷 접속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망 개방은 하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집전화다. 집전화는 사용이 줄어들면서 월 700억원 이상씩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유선전화 시장의 붕괴가 심화하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 KT는 이를 인터넷전화(VoIP) 등으로 유도해 최소한 유선전화 가입자를 2,000만명 선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무실 전화와 휴대전화를 하나로 합친 유ㆍ무선융합(FMC) 등 '스마트' 서비스로 지속 성장을 모색키로 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매출 18조9,600억원, 영업이익 9,600억원, 당기 순이익 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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