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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원개발 올해 120억弗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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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원개발 올해 120억弗 투자한다

입력
2010.01.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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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 사상 최대인 120억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9일 해외자원개발협회 등을 통해 올해 자원 관련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 계획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공기업은 해외 석유기업 인수ㆍ합병, 이라크 생산광구 매입 등 대형 프로젝트에 각각 65억달러와 1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도 지난해 11억달러에서 올해 3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관련 예산 융자의 85%를 민간 기업에 지원하고 매장량 담보융자(RBF)를 도입해 유망 자원개발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의 금융 지원도 지난해 각각 1조3,000억원에서 올해 2조2,000억원과 2조원으로 확대하고 산업은행도 자원개발펀드에 2,500억원을 출자, 민간부문의 해외 자원개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현재 6,250억원 규모의 공기업출자 자원개발펀드를 1조원으로 늘리고 연기금 투자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형 해외 자원개발 사업엔 민ㆍ관 기업이 '코리아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정상급 외교,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중남미, 아프리카 등 자원 부국과 자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관련 정부 부처와 금융기관ㆍ업종별 단체, 기업이 함께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ㆍ평가하고 자금 조달 등을 하나로 묶어 '패키지 형 자원개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외국 석유회사 인수ㆍ합병을 위해 석유공사의 대형화를 지속 추진하고 광물자원 공사의 자본금을 200억원 늘린 1,307억원으로 확충키로 했다. 아울러 가스공사의 이라크 유전과 가스전 개발 참여를 확대하고 한국전력은 유연탄, 우라늄 같은 연료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광구 지분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원 강희찬 수석연구원은"자원 개발 투자를 민간기업이 주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 국책은행은 확실히 뒷받침을 해야 한다"며 "자원 보유 국가에서도 파트너를 고를 때 상대 국가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프리카ㆍ중남미 등에서 멀찌감치 달아나 있는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 국가 등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등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 비해 유가가 2배 가까이 올랐고 유가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좀 더 낮은 가격에 유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보 파악은 발등의 불"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앞으로 공략할 국가들은 대부분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개발이 덜 된 상태"라며 "해당 정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어떤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부, 민간기업 모두 손 잡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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