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문화 활성화로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의 격을 한층 높이겠습니다."
김장실(54ㆍ사진) 예술의전당 사장이 1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년 예술의전당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시작, 신선한 감동'이라는 표어를 소개하며 "클래식 한류의 중심지로서 명품공연 기획, 고객서비스 강화, 공간과 설비 개선 등 세 가지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명품공연을 위해 김 사장은 우선 상주 단체인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36일이었던 상주 단체의 오페라하우스 사용 일수를 올해 214일, 내년 277일로 크게 늘린다. 또 KBS 등 방송사를 중심으로 언론사와의 공동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6월부터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매표 시스템을 가동,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이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예술, 경제, 종교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되는 '상상위원회'(가칭)라는 자문위원회를 설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월극장 리모델링, 음악당 체임버홀 신설 등 공간도 개선한다. 현재 2층 691석 규모의 토월극장은 약 250억원을 들여 3층 1,030석의 대극장으로 2012년 재개관할 계획이다. 600~700석 규모의 음악당 체임버홀은 명칭 사용권을 주는 대가로 기업의 지원을 받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김 사장은 "나는 공연장에 대해 문외한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다"라며 "다만 예술의전당의 20여년 된 오래된 관행을 개혁하고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쳐 복합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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