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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치모임 4인방' 민주 균열 씨앗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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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치모임 4인방' 민주 균열 씨앗될 줄…

입력
2010.01.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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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정동영 추미애 천정배.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한 대표적 젊은 피였다. 이들은 2000년 재선에 성공했고 '바른정치실천연구모임'을 만들었다. 제3정조위원장(정세균), 대변인(정동영), 총재 비서실장(추미애), 수석부총무(천정배) 등 민주당 핵심 중간 당직도 모두 차지했다. 당 정풍운동도 함께 했고 2002년 정권 재창출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한 당직자는 "바른정치모임은 민주개혁진영 정당사에서 가장 힘 있고 끈끈했던 국회의원 당내 모임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후 이들의 운명은 엇갈리기 시작했다.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은 추미애 의원은 2007년 대선 때 다시 들어오긴 했지만 2008년 정세균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이며 앙금이 쌓였다. 급기야 지난 연말 노동관계법 처리 파동 때문에 20일 중징계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해 4월 무소속 재보선 출마 강행으로 정 대표와의 갈등이 깊어졌다. 천정배 의원은 당내 비주류 세력과 함께 당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9일 민주당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의 정세균 대표 사조직 문제 제기도 이런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정동영 의원과 가까운 문학진 강창일 의원 등은 이날 "정 대표가 지난해 연말 대안포럼, 밝은미래포럼 등 사조직을 구성했고 지방선거 공천권을 지렛대로 조직 확대에 들어갔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노영민 대변인은 "지난 전당대회 때 정 대표를 도왔던 사람들과 함께한 적은 있으나 모임은 결성되지도 않았다"며 "왜 다른 정치인의 사조직은 가만 두고 정 대표만 문제 삼느냐"라고 반박했다. '정세균 대 정동영 추미애 천정배 연합군'의 당권 경쟁이 이들의 질긴 인연을 키워가는 양상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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