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부검한 조선여성의 생식기 보존을 중지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인 혜문스님은 19일 "일제가 만든 '조선여성 생식기 표본'이 장기보존 용액에 담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관돼 있다"면서 이 표본을 폐기해줄 것을 국가에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장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일본경찰이 부검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무단 적출해 보관하던 것을 넘겨 받아 아직도 보존 중인데, 이는 일제 시대 악명 높던 백백교 교주 전용해의 머리와 당시 명월관 기생의 생식기로 알려져 있다.
전용해는 일 경찰이 수사에 나선 1937년까지 약 10여 년간 무려 620여 명의 신도를 무참하게 살해해 조선팔도를 공포에 떨게 한 사이비 교주로, 그해 4월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다 경기도 용문산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
일제는 이후 그의 시신을 범죄 연구용으로 삼기 위해 머리를 잘라 포르말린 용액에 넣어 보관했다고 전해진다. 또 생식기 주인은 서울 종로 명월관에 있던 유명한 기생으로 알려져 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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