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삼성생명 주가가 19일 장외시장에서 150만원을 돌파했다. 기대감과 액면분할 효과 등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지만 지나친 급등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19일 장외주식거래 전문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삼성생명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17만원이나 치솟으며 주당 152만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40% 이상 올랐고, 지난해 11월 상장계획을 밝히기 직전(53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시장에서는 상장이 가까워 오는데다, 액면분할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10대1로 나누는 액면분할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또 21일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금 일정대로라면 5월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다만 장외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이런 급등 현상을 신중히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외종목은 장내종목과 달리 거래체결 기준이 아닌 호가 기준(매수ㆍ매도호가의 중간값)으로 시세가 결정된다.
특히 삼성생명처럼 유통 물량이 적은(총 주식수의 10~15%) 종목들은 소규모 거래 또는 호가만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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