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공모를 통해 확정한 신청사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일 우려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확정된 신청사가 외관상으로도 너무 화려하게 보여 최근 건립계획을 수정하게 됐다"며 "대리석 등 고급 내장재를 바꾸고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에서 신청사 설계비용 55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청사 이전계획을 잠정 유보했다.
도는 신청사 디자인 당선작 발표를 미루고 각계 의견을 수렴, 비용을 절감한 청사 설계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 착공예정인 신청사는 수원 광교신도시 8만8,000여㎡ 부지에 지상 36층, 지하 3층 규모로 2014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총예산 4,700억원이 들어가며 건물 외벽은 콘크리트와 알루미늄, 유리로 구성돼 있다.
도는 지난 해 7월 10억원의 상금을 내건 신청사 디자인 공모를 통해 6개 건축설계업체 디자인 중 G사 응모작을 최종 당선작으로 같은 해 11월 선정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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