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스키협회로 날아온 공문에는 간절히 바라던 숫자 '4'대신 '3'이 찍혀 있었다. 국제스키연맹(FIS)이 보낸 밴쿠버동계올림픽 국가별 최종쿼터에서 스키점프 한국대표팀은 3장을 배정받는 데 그쳤다.
나라별 출전권은 지난 2년간 성적을 토대로 배분됐는데, 한국은 목표로 했던 4장을 얻는 데 실패, 4명이 한 팀을 이루는 단체전 출전이 좌절됐다. 일본은 5장을 확보했다. 스키점프 대표팀의 동계올림픽 단체전 출전 불발은 1998년 나가노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단체전 8위 이후 최고성적을 목표로 삼고 훈련에 매진하던 대표팀으로선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한국은 2003년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와 같은 해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2007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에 이어 지난해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로 단체전에서 차근차근 성과를 내왔다.
일단 기대하던 '최선'은 물 건너갔지만, 주저앉기엔 이르다. 대표팀은 개인전에서도 단체전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받아 들곤 했다. 최흥철(29) 최용직(28) 김현기(27ㆍ이상 하이원)가 나서는 이번 대회 개인전 목표는 '톱10' 진입. 한국을 포함해 18개 나라가 출전하는 스키점프는 다음달 13일(한국시간) 노멀힐 예선전을 시작으로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펼쳐진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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