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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강대국 잿밥 신경 구호 손길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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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강대국 잿밥 신경 구호 손길 엇박자

입력
2010.01.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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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구호사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각국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순수한 인도주의적 목적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잠재적 의도도 부인하기 어렵다. 향후 재건사업에서의 정치ㆍ경제적 이익도 기대영역에 포함된다.

포르토프랭스 공항 통제권을 아이티 정부로부터 이양받은 미국은 구호품을 실은 비행기의 이착륙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19세기 아이티를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는 가장 못마땅해 하며 미국이 15일 의료시설 물자를 실은 프랑스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하자 "공항이 워싱턴에 합병됐다"며 반발했다.

중국의 신속한 대응에도 뒤집어볼 구석이 있다. 중국은 구조대 50명을 급파한 데 이어 42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엔 아이티가 여전히 대만의 수교국이라는 사실이 작용했다. 옥스퍼드대 중국 전문가 스티브 창은 "베이징은 아이티에서 대만보다 월등함을 자랑하는 동시에 적은 비용으로 인도적 행동을 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에 1,500만달러와 군수송기를 제공키로 한 브라질의 발 빠른 움직임에도 이면이 있다. 아이티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하고 있는 브라질은 "지휘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떠오르는 슈퍼파워 브라질이 아이티를 지역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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