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의 학교법인 신흥학원을 압수수색했다. 강 의원은 참여정부 실세로 분류되는 민주당 인사의 측근이라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이날 오전 신흥학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사장실, 재단 사무국, 산학협력단 등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신흥대학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1960년 강 의원의 부친인 강신경 목사가 설립한 신흥학원은 한북대학교, 신흥대학, 신흥중ㆍ고를 운영하고 있다. 강 의원은 2003년부터 이 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검찰은 이 학원에 대한 내사 과정에서 학원 관계자들이 상당액의 공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 이사장인 강 의원이 연루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사태의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003년 4월 의정부을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17,18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당선됐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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