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스키에는 밴쿠버동계올림픽(2월13~3월1일) 15개 종목 중 두 번째로 많은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다음달 14일 남자 활강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보름간 휘슬러 크리크사이드에서 쉴 틈 없는 속도와 기술의 경쟁이 펼쳐진다.
알파인(Alpine)의 뜻(알프스의, 높은 산의)에서 알 수 있듯 고지대에서 출발, 눈 덮인 경사로를 질주하는 쾌감이 알파인스키의 최대 매력이다. 1880년대 후반 알프스 지방에서 처음 시작됐다.
올림픽 종목은 활강(Downhill), 회전(Slalom), 대회전(Giant Slalom), 슈퍼대회전(Super-G), 복합(Combined) 5종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속도가 생명인 활강의 경우 최고시속 100㎞를 훨씬 웃돈다. 이에 반해 회전은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속도는 빨라야 시속 55㎞ 수준이지만, 가장 많은 기문을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라 활강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남자부의 경우 기문이 60, 70개에 이르기 때문에 출전선수는 코스 사전 숙지는 물론 고도의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
대회전은 최대 45개 기문을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고, 도입된 지 30년이 채 안 된 슈퍼대회전은 대회전보다 기문이 드문 대신 경사가 가파르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한 차례의 레이스로 순위가 확정되고, 회전과 대회전은 각기 다른 코스에서 한 차례씩 총 두 차례 레이스를 통해 순위를 정한다. 복합은 활강과 회전 등 상반된 특성을 지닌 두 종목의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확정하는 종목이다.
한국 알파인스키는 이번 올림픽에 총 3명이 출전하는데, 남자부에서는 김우성(24ㆍ하이원)과 정동현(22ㆍ한국체대), 여자부에서는 김선주(25ㆍ경기도체육회)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대표팀의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성적은 98년 나가노대회에서 허승욱(은퇴)이 기록한 21위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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