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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지구촌 원조 약속 13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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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지구촌 원조 약속 13억달러 육박

입력
2010.01.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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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지진으로 황폐화된 아이티를 지원하기 위해 17일 7억달러에 육박하는 원조를 약속한데 이어 유럽연합(EU)도 18일 4억유로(약 6,5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 국민들이 원조액을 높이거나 모금에 동참하고 있어 수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국제사회가 아이티에 원조하거나 원조할 금액은 총 12억 7,000만달러가 넘는다. 특이한 것은 개인 혹은 기업이 기부를 통해 모금한 금액만도 1억5,655만달러에 이른다는 점이다.

EU의 대규모 원조는 그동안 왜 발빠른 원조를 제공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을 잠재울 만큼 통큰 규모였다. EU의 27개 회원국 해외원조 담당 소관 부처 장관들은 18일 브뤼셀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헤르만 판롬파위 EU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내달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아이티 재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국가로는 미국이 1억15만달러로 가장 많다. 각각 1,818만달러, 1,553만달러의 스웨덴과 브라질이 뒤를 이었다. 국제기구로는 세계은행이 1억달러를, 유엔긴급구호기금이 2,500만달러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애초 900만달러를 지원키로 한 호주 정부가 18일 1,000만달러로 올렸고 한국 정부도 이날 지원금을 500만달러로 높이는 등 각 정부가 추가 지원을 밝혀 지원금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17일 아이티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최대한 많은 인명 구조, 구호물자 신속 분배, 각국의 지원 극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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