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분열의 정치/ 野 "너무 먼 동지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분열의 정치/ 野 "너무 먼 동지들"

입력
2010.01.18 23:13
0 0

민주당 등 야권은 적전 분열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해 있다. 17일 창당한 국민참여당의 공세가 민주당 입장에선 골칫거리다. 야권 5당 간 지방선거 연대를 추진하는 데도 우여곡절을 겪어야 한다. 또 '정ㆍ천ㆍ추(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의원)의 도전'으로 대표되는 비주류 공세와 당내 갈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18일 야권 분열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계승하는 야권의 적자를 자임하는 민주당 입장에선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유산을 분점하려는 참여당의 움직임이 달갑지 않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주선 최고위원은 "참여당은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이 모인 정치결사체는 아니다. 정신 못 차린 정치권의 삼류 지분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당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재정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의 지역독점 정치구조로는 정치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다만 야5당과 4개 시민사회 모임이 참여하는 '5+4' 실무 회의를 통해 야권 연대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민주당 내부의 삐걱거림도 만만치 않다. 비주류는 정세균 대표 등 주류에 맞서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비주류 초ㆍ재선 의원이 중심인 국민모임에서는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조기 복당을 추진하는 동시에 정세균 대표의 '사조직'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주류 측은 "역대 당대표들도 '정통들'(정동영 의원 조직)이나 선진평화연대 등 개인 조직이 있었지만 정 대표는 그런 조직을 만들지 않았다"며 "당 대표를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건 결국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말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 의원직 사퇴를 접고 원내로 돌아온 천정배 의원이 당권 도전을 준비하면서 갈등 구도는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연말 노조법 처리 파동과 관련,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징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 윤리위원회가 18일 열리긴 했지만 타협 지점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윤리위에서는 경고와 당원 자격 정지 등의 징계 수위를 놓고 격론이 이어졌고 중징계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