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올해 11월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에 대비해 대대적인 도시 정비에 나선다.
강남구는 18일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강남지역 도시환경을 재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만드는 등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우선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냄새ㆍ먼지ㆍ모기가 없는 '3무(無)' 지역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G20 개최지는 아직 미정이나 삼성동 코엑스가 유력한 후보지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코엑스와 주요 호텔, 압구정동 로데오길 주변 하수구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방법으로 악취를 줄일 계획이다. 또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행위에 대해 과태료도 현행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이 방침이다.
구는 거리의 옥외 간판을 정리하고 휴지통과 이면도로 통신선을 정비하는 한편, 코엑스 주변 공중화장실 120곳과 음식점, 상가건물 화장실의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주변 명소와 맛집 등에 영어 프랑스어 일어 등 다국어로 제작된 문화지도도 배치할 계획이다.
맹정주 구청장은 "강남구가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G20전담 추진반을 구성해 분야ㆍ단계별로 '강남 3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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