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온라인게임의 성공을 확신한다. 게임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살려 글로벌 톱5 진입을 앞당기겠다."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남궁훈(39) CJ인터넷 대표이사는 마치 취업면접을 보러 온 신입사원처럼 긴장한 표정이었다.
지난해 말 CJ인터넷을 이끌어갈 신임 대표로 부임, 책임 있는 경영을 선언하며 사재 10억원을 털어 회사에 투자하는 등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남 대표는 NHN 한게임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 'NHN 신화'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NHN 한국 게임의 총 책임자에서 NHN 미국 대표를 역임한 그는 1년이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CJ인터넷 대표로 새롭게 출발했다
남 대표는 "올 한해는 CJ인터넷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토리가 탄탄한 게임을 준비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톱5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내 게임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는 제조업체들처럼 '수출-해외 마케팅-자회사 설립'이란 단계를 무시하고, 일단 회사부터 설립했기 때문"이라며 "전공(경영학)을 살려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게임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CJ인터넷이 공개한 드래곤볼 온라인 게임은 이용자가 폭주해 몇 차례 서버가 다운되는 등 주말에만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남 대표는 "드래곤볼 온라인의 인기가 예상보다 뜨거운 것 같다"며 "만화 원작을 뛰어넘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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