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新) 낙동강' 시대로
낙동강에 인접한 지자체도 기적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6개 시ㆍ도에 걸친 낙동강에는 8개 보와 3개 다목적댐이 들어서 13억톤의 용수가 확보되는데다 생태, 문화, 관광개발을 테마로 한 '에코 워터폴리스'와 '에코 트레일' 사업이 추진되면서 '신(新) 낙동강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534만㎡ 규모로 추진 중인 '에코 워터폴리스'는 13억 명의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을 겨냥, 의료 및 불교관광, 선비문화체험 등과 연계한 관광 테마파크를 청사진으로 내놨다.
강정보 서쪽 74만5,000㎥ 규모로 들어설 수변디즈니랜드에는 애니메이션 산업 등을 유치, 연 1,000만 명 관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강 합류지점에는 20만톤급 정박형 크루즈가 운영되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와 콘도미니엄, 극장, 수영장, 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인근에는 3,000세대 규모의 50층짜리 워터프론트 타운이 건설되고 자연친화적 편의시설을 갖춘 최고급 전원주택, 리버파크 빌리지도 들어선다. 또 낙동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각될 지상 100m 높이의 철새 탐방타워, 금호강에서 낙동강을 잇는 전통 뱃길, 강 박물관과 아쿠아리움, 18홀 규모의 골프장, 승마장 등도 예정돼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012년까지 사업비 980억원을 투입, 18만5,000㎡ 부지에 지상 5층 규모로 기후변화 체험장, 자연사 박물관, 물 문화센터, 전망타워 등이 들어서는 '4대강 홍보관'을 조성한다.
경북도에도 지자체마다 독특한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다.
영천시는 전국적 명성을 가진 영천 말의 이미지를 새로운 명품브랜드로 창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영천 승마랜드'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각종 승마관련 체험장과 말 문화관, 한국형 말 생산연구소, 승마 휴양촌 등이 들어선다. 이를위해 영천시 임고면∼대구 율하동, 영천댐∼금호읍 구간에는 '자전거 및 마차도로'가 깔린다.
성주군은 외로움과 외톨이, 왕따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돼 왔던 '낙동강 오리알'을 화합과 상생, 가족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150만㎡의 오리섬을 조성하고, 오리테마파크와 오리마을, 오리탐방 코스 등을 꾸민다. 또 성주호 주변에는 '모험레포츠 타운'도 만든다.
봉화군 명호면에는 길이 700m, 높이 175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출렁다리를건설한다. 낙동강 오작교로 불릴 이 다리는 영남문화의 모태인 낙동강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관광객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안동시 풍산읍 막곡, 계평, 회곡리 일원에는 낙동강의 수려한 청정공간을 이용한 저탄소 녹색 에너지타운 '낙동강 그린 리버 빌리지'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물 치유센터와 호수공원, 운동시설, 황토 테마파크, 웰빙 먹거리 타운 등의 시설이 조성된다.
예천군 일원에는 86만9,000㎡ 규모의 낙동강문화원이 건립되고 군위에는 2013년까지 '삼국유사 체험촌'이 조성되고, 대가야의 고장 고령군은 '대가야ㆍ팔만대장경 옛 뱃길 재현' 사업이 추진된다.
상주에는 낙동강의 구전설화와 민담, 전설 등의 소재를 스토리텔링화한 '낙동강 이야기나라'가 들어서고 칠곡군은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등 유적지를 자연친화적 관광공간으로 개발한다.
경남 창녕군은 억새밭과 우포늪을 걷는 리버워크 탐방코스와 임진나루터, 송진나루터 등 8개 나루터를 복원하고, 움집 체험장 및 자연생태촌 등을 조성한다. 함안군은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산면 남강변 일원에 28만3,000㎡ 규모의 수박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연꽃과 생태습지, 실개천 체험장 등을 조성한다.
한편 '신(新) 낙동강시대'에는 자전거와 말, 나룻배, 보트, 수상비행기 등 온갖 친환경교통수단이 레저활동에 총동원된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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