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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복 세계미래포럼 대표 "미래는 고민하는 자의 몫 준비 없인 선진화 못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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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복 세계미래포럼 대표 "미래는 고민하는 자의 몫 준비 없인 선진화 못이뤄"

입력
2010.01.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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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하죠. 과연 우리가 얼마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을까요."

월례 조찬모임 '미래경영콘서트'로 요즘 각광받고 있는 세계미래포럼 김규복 대표는 이 포럼의 출범취지를 ▦미래를 선점하자 ▦미래를 창조하자 ▦미래파가 되자로 소개했다.

과거를 바로 세우고, 재평가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준비 없이는 개인도, 기업도, 나라도 결코 선진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미래포럼이 첫 출범할 당시만해도 주변에선 '뜬구름 잡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탓에, 김 대표는 다양하고 구체화된 프로그램을 하나씩 만들어왔다.

지난 해 제롬 클렌 UN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 등을 초청한 '미래녹색경영 국제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세계지식포럼에선 한 세션(미래세션)을 도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세계미래포럼의 '간판' 프로그램은 미래경영콘서트. 매달 저명인사를 초청하는 조찬강연회인데, 수많은 모임의 조찬강연회와 다른 점은 강사들의 면면에 있다.

단순히 거물이나 명사가 아닌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된, 그야말로 '미래'를 논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서남표 KAIST 총장,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22일(금)에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새해 첫 미래경영콘서트의 연사로 나와,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강연한다.

김 대표는 재무부ㆍ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 행시 15회 출신으로 재경원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청와대 비서관,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을 거쳐 신용보증기금이사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세계경제포럼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은퇴 후 종교활동과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려고 했는데 사회봉사를 하더라도 기왕이면 과거 경력을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컨셉이 '미래'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 선진국이 됐다고는 하지만 밖에서는 '미래에 필요치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과연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세계미래포럼은 현재 출범 1년이 안됐음에도 회원이 1만5,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미래포럼의 미래'에 대해 "미래지식 거래소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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