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노병준(31ㆍ포항)의 유럽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은 최근 계약을 해지하고 K리그로 이적한 설기현(포항)의 대체카드로 노병준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풀럼이 노병준에게 입단을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스페인으로 구단 관계자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풀럼은 한국기업인 LG전자가 스폰서를 맡고 있어 전략적 측면에서 한국선수가 필요하다. 2007년부터 풀럼에서 활약했던 설기현은 16일 계약을 해지했고 17일 포항으로 적을 옮겼다.
풀럼은 FA로서 이적료가 없고 10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며 재능을 인정 받고 있는 노병준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병준은 지난해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에 등극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포항과 계약이 만료된 노병준은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중동클럽으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었던 노병준은 풀럼의 관심 표명으로 이적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노병준의 풀럼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노병준이 18일 열리는 핀란드전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테스트 없이 곧바로 풀럼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영국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입단 테스트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풀럼이 노병준의 기량과 재능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노병준이 풀럼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8호가 된다.
지난 2006년 그라츠AK(오스트리아)에 진출했던 노병준은 이로써 두 번째 유럽무대 진출 꿈을 부풀리게 됐다. 풀럼 외의 3~4개 EPL팀과 일부 스페인, 프랑스리그 팀에서도 노병준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비아전까지 A매치 2경기를 뛴 노병준은 2002년 K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149경기에서 28골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마르베야(스페인)=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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