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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철벽 블로킹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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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철벽 블로킹 빛났다

입력
2010.01.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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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라이벌 현대캐피탈전에서 1시간 50분만에 3-1(25-20 23-25 25-18 25-23)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특유의 조직력에 블로킹(10-6) 높이를 앞세워 상대의 안방에서 열린 새해 두 번째 맞수 대결에서 짜릿한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은 33점(공격성공률 56%)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고희진과 손재홍도 각각 15점, 13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가빈은 경기 후 "스태프들이 잘 챙겨줘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체력저하를 일축했다.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은 이날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현대캐피탈 이선규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블로킹 350개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고희진은 "가빈과 함께 블로킹에 나서면 성공률이 높다"며 기록달성의 공을 가빈에게 돌렸다.

현대캐피탈 박철우도 후위공격 2개를 성공시켜 LIG 이경수와 안젤코에 이어 세 번째로 후위공격 500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만 만나면 주눅이 드는 박철우는 이날도 공격 성공률이 33.3%에 머물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새해 첫날 홈그라운드인 대전에서 1-3으로 무너졌던 3라운드 패배의 빚을 깨끗이 되갚았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17승3패의 삼성화재는 단독1위를 굳게 지켰고,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에 반 게임 차로 3위로 주저앉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좋아 속공으로 잘 이어졌다"며 "블로킹의 우위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신 김독은 또 "가빈이 제 몫을 다해줬다"며 "지난 1일 패하고 난 뒤 선수들이 오늘은 꼭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신협상무와의 경기는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16득점을 앞세워 3-1(25-12 23-25 25-18 25-1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상무는 19연패의 늪에 빠졌다.

천안=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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