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10명 중 평균 9명은 올해 노사 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직원 300명 이상 1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노사 관계 전망 설문 조사에서 '지난해에 비해 다소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62%,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답이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88%가 노사 관계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불안 요인으로는 '7월부터 시행되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43%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은 '임금 인상 요구'(19%) '노동계의 복수 노조 허용에 대비한 준비 활동'(13%) '민주노총 등의 강경 투쟁'(11%) '6ㆍ2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의 친노동계 행보'(6%) '산별노조화와 산별 교섭 확대 시도'(6%)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대응한 노동계의 요구 사항으로 '전임자 임금 현행 유지 명문화'(43%) '과도한 타임 오프(근로시간 면제) 요구'(31%) '편법적 전임자 확대'(11%)를 예상했다.
개별 기업 노조의 임ㆍ단협 요구 시기에 대해서는 49%가 3, 4월, 23%가 5, 6월로 전망했다. 민주노총이 4월 중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논란이 많은 노조 활동에 대한 타임 오프 상한선이 4월 말 확정될 예정이며, 임ㆍ단협도 3~6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올 상반기 노사 관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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