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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초대석-Book cafe] '…거침없는 한국축구' 존 듀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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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초대석-Book cafe] '…거침없는 한국축구' 존 듀어든

입력
2010.01.1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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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터를 잡은 외국인도 많고 그들이 한국에 관해 쓴 책도 많다. 하지만 쓴소리를 해주는 외국인은 여전히 드물다. 축구 저널 '골닷컴' 편집장으로 가디언, AP통신 등 여러 해외 매체에 기고하고 있는 존 듀어든(37ㆍ사진)씨는 한국 축구에 대한 신랄한 칼럼으로 유명하다. 정곡을 콕콕 찌르는 그의 글들이 <존 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축구> (산책 발행)로 묶여 나왔다.

듀어든씨는 축구 본고장인 영국 출신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된장내 나는' 한국 축구_그리고 한국인 아내와 삼겹살과 육개장_의 매력에 푹 빠져 여전히 한국에 살고 있다. 그는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을 "친근함"으로 꼽았다.

"관중석에서 통닭과 피자를 먹으며, 캔맥주를 서로 건네며 축구를 즐기는 건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이에요. 유럽 구장에서 그랬다간 당장 쫓겨날 겁니다. 가까이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K리그에서만 가능한 일이겠죠."

그러나 이는 그대로 한국 축구의 단점이기도 하다고, 듀어든씨는 얘기했다. "선수의 플레이나 팀의 운영에 대해 한국 축구팬은 너무 관대한 것 같아요. 때로는 축구팬이 이들을 압박하는 존재일 필요도 있습니다." 언론이 너무 스타 선수에게만 초점을 맞춰 호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 현실에 맞지 않는 거대한 경기장, 대기업에 종속된 구단의 상황도 그가 꼬집는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다.

만 8년의 시간, 당연히 축구장 밖의 한국도 그의 눈에 들어왔다. "한국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나라인 것 같아요. 나처럼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죠. 기회가 닿는다면 여행서 느낌이 나는 책도 써보고 싶습니다. 2010년 월드컵이요? 글쎄요, 1차전 상대인 그리스를 꺾으면 16강 진출도 꿈꿔볼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 너무 이른 질문이네요."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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