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삼국지'의 열한 번째 마당, 제2막이 열린다.
18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가 시작된다.
2라운드에서는 제5국부터 10국까지 모두 여섯 판이 두어지는데 지난해 우승팀이자 통산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1라운드에서 김지석이 3연승을 거둬 제 몫을 충분히 다 하고 물러났기 때문에 선수 기용에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현재 한국팀에는 이창호 박영훈 윤준상 김승재가 남았는데 2차전 선봉은 김승재와 윤준상 가운데 한 명이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재는 지난해 44승18패(71%)의 성적으로 다승 5위, 승률 4위를 기록한 실력파 신예로 평소 실력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충분히 중국이나 일본 선수들과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준상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현재 한국 랭킹 9위에 올라있는 강타자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첫 번째 선수 딩웨이가 탈락했지만 김지석을 꺾은 씨에허와 구리 창하오 류싱 등 최정상급 기사들이 건재해 한국팀과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일본팀은 국내 서열 1위인 야마시타 게이고와 다카오 신지가 모두 김지석에 져 탈락한 가운데 최근 최연소 명인 획득으로 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야마 유타와 본인방 타이틀 보유자 하네 나오키에 역전의 희망을 걸고 있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3국에서 각각 5명씩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패권을 겨루는 단체전으로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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