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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피가로紙 특집 기사/ "한국은 원전산업의 새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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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피가로紙 특집 기사/ "한국은 원전산업의 새 호랑이"

입력
2010.01.1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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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과소평가했다."

프랑스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4기 건설계약을 한국에 빼앗긴 가운데,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가 14일 한국의 원전 산업을 집중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실으며 "이제 세계 원전 시장에서 한국의 활약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은 2030년까지 총 80기의 원전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한국을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호랑이'라고 표현했다.

우선 이 신문은 프랑스 핵안전연구소(IRSN) 지오바니 브루노 부소장을 인용해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명문팀인) 파리생제르맹 FC가 3부 리그 팀에 패한 것과 같다"고 이번 수주 실패로 프랑스인이 받은 충격을 전했다.

이어 이 신문은 프랑스의 패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자체 기술로 1000㎿급 원자력 발전소를 설립하고 나라 전체 전력의 35%를 원자력으로 조달하는 한국의 기술력을 과소평가한 것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 아시아 전문가인 파트리크 블랑 트랑샹은 "프랑스 아레바사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의 원자로 용기를 일본에서 공급받는 데 비해, 한국은 두산이 직접 만든다"며 "현대, 삼성, 두산과 같은 튼튼한 기업이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한국전력 지하2층에 워룸까지 설치했다"며 원전 수주를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소개했다. 여기에 프랑스가 제시한 58개월보다 10개월이나 짧은 공사기간을 제시한 것도 수주에 큰 몫을 했다고 전했다.

르 피가로는 이번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 외에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중국, 일본 등 세계 원전 경쟁국을 소개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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