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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쿼터 4점' 동부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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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쿼터 4점' 동부 수모

입력
2010.01.1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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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불명예 기록에 울었다.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서울 SK-원주 동부전. 방문팀 동부는 초반부터 지독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1쿼터 득점은 불과 4점. 프로농구 역대 한 쿼터 팀 최소득점 타이기록이다. 종전 기록 역시 2007년 12월9일 KCC전서 동부가 세웠다.

1쿼터를 4-18로 마친 동부는 4쿼터 종료 7.5초 전 윤호영의 골밑슛으로 52-52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전에서 한 점도 넣지 못해 52-63으로 졌다. 마퀸 챈들러(6점 3리바운드)가 연거푸 '나 홀로 공격'을 하는 바람에 힘겹게 끌고 간 연장 승부를 그르쳤다. 연장 무득점은 프로농구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SK가 2002년 12월29일 모비스전서 9점을 내주는 동안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날 SK 역시 '저득점 전염병'에 옮은 탓에 양 팀 득점 합계는 115점에 그쳤다. 한 쿼터에 12분(한국 10분)인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110점 이상은 한 팀 득점으로도 흔한 수치다. 막판 윤호영의 동점슛이 나오지 않았다면 전날 인천 전자랜드-안양 KT&G전서 나온 한 경기 양 팀 합계 최소득점 기록(109점) 역시 하루 만에 깨질 뻔했다.

올시즌 SK에 4전 전승으로 강했던 동부는 5번째 맞대결서 첫 패배를 당하며 7연승이 좌절됐다. 반면 크리스토퍼 가넷(19점 11리바운드)과 김민수(15점)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지난해 10월24일 이후 83일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전자랜드전서 13연패에서 탈출한 뒤 2연승. SK는 10승26패로 9위에, 13패(24승)째를 떠안은 동부는 4위에 자리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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