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거장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작품이다. 임감독이'취화선'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뒤 만든 영화라 큰 기대를 모았으나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격동의 세월을 거쳐온 한국사회를 촘촘히 그려낸, 노장의 저력이 드러나는 영화다.
고교생 태웅(조승우)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이웃학교를 찾았다가 승문의 가족과 묘한 인연을 맺게된다.
깡패들의 위협으로부터 승문의 누나 혜옥(김민선)을 도와주다가 폭력조직 명동파 보스의 눈에 든 것. 중간 보스 밑에서 해결사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 가던 그는 교사가 된 혜옥과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혜옥과 결혼한 태웅은 건달 생활을 청산하고 영화제작업자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다. 그러나 영화가 망하면서 태웅은 빚더미에 앉게 된다. 2004년.
15세이상 시청가.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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