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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 또 일냈다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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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 또 일냈다 '4강 진출'

입력
2010.01.1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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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셔틀콕의 기대주 성지현(19ㆍ창덕여고)이 파죽지세다.

성지현은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10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 13위 야오지에(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2-0(21-17 21-16)으로 완파하고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성지현은 175cm의 큰 키를 이용한 위력적인 스매싱과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야오지에를 가볍게 요리했다.

세계 58위에 불과한 성지현은 전날 벌어진 16강에서는 지난 대회 여자단식 챔피언이자 세계 3위의 티네 라스무센(덴마크)을 2-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80년대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 잡았던 성한국(대교눈높이 감독)-김연자(한국체대 교수) 부부의 딸로 유명한 성지현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고, 8월 마카오 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인 저우미(홍콩)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성지현과 함께 김문희(한국체대)도 찬츠카(홍콩)를 2-0으로 물리쳐 여자단식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혼합복식 세계 1위 이용대-이효정조의 1회전 탈락으로 충격을 받았던 한국 대표팀은 성지현이 예상 외의 선전을 거둠에 따라 여자단식과 남자복식 등에서 2개의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5년 전재연이 마지막이다.

여자복식 8강에서는 이경원(삼성전기)-하정은(대교눈높이)조가 최혜인(범서고)-이소희(범서중)조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남자복식의 이용대(삼성전기)-정재성(국군체육부대)조 역시 김기정(원광대)-신백철(한국체대)조를 2-0으로 제압,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혼합복식 8강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고성현(동의대)-하정은조가 세계 5위의 중국 유양-허한빈조에 0-2로 완패,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단식 8강에서도 박성환(국군체육부대ㆍ세계 9위)이 게이드 피터(덴마크ㆍ4위)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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