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30대 그룹 회장들을 만나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임금 수준 안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30대 그룹 초청 투자 및 고용 확대 간담회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정부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기업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투자를 통해 할 수 있다"며 재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금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정부에 가이드라인을 묻는데 공직자 임금이 2년간 동결됐다"면서 "민간기업에 주는 메시지로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임금 수준의 안정화는 기업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노동시간과 임금을 낮춰 고용을 확대하는 '잡셰어링(job sharing)'을 민간기업에 당부하는 동시에 공직자 임금 동결 사례를 참고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돼 재계 및 노동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경련은 이 자리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지난해 74조8,013억원에 비해 16.3% 늘어난 87조1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채용 예정 인원은
7만9,199명으로 지난해 실적(7만2,863명)보다 8.7%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삼성그룹이 26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어서 현대기아차, LG, SK 등을 포함한 4대 그룹은 올해 총 58조원을 투자하고, 3만6,800여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참석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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