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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제 강남 쏠림 예상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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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제 강남 쏠림 예상보다 낮았다

입력
2010.01.1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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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지역에서 처음 실시된 고교선택제 지원 경향 분석 결과, 이른바 명문고가 몰려 있는 강남권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경쟁률이 17대 1을 넘는 학교가 있는 반면 미달 학교도 발생하는 등 학교 간 편차도 심했다. 관련기사 6면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런 내용의'2010학년도 고교선택제 신입생 지원 경향'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 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 8만9,686명은 지난해 고교선택제에 따라 단계별 지원을 한 바 있다.

11개 학교군 가운데 강남ㆍ서초구 소재 고교가 있는 강남군의 경쟁률이 6.2대1로 가장 높았고, 북부군(노원ㆍ도봉구) 5.5대1, 강서군(강서ㆍ양천구) 5.4대1 등 순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중부군(종로ㆍ용산ㆍ중구)으로 2대 1이었다.

학교별로는 구로구에 있는 신도림고가 17.1대 1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 B고(16.4대1), 동작구 C고(15.9대1), 강남구 D고(15.8대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경쟁률 상위 10개 학교 가운데 강남군과 강동군(강동ㆍ송파구)이 각각 2개씩 포함됐다.

반면 미달 학교도 7개나 됐으며, 이 가운데 5개가 중부군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시교육청 측은 학교 서열화 및 등급화 우려 때문에 학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1단계에서 거주지 학교군이 아닌 다른 지역 학교에 지원한 학생은 1만3,352명으로 전체의 14.9% 였다. 이들의 학교군별 선택 집중도는 중부군 4.9%, 강남군 4%, 북부군 1.9% 순이었다. 선택집중도는 다른 학교군에 속한 전체 학생 중 특정 학교군에 지원한 학생 비율로, 강남군의 선택집중도 4%는 비강남군 거주 학생의 4%가 강남군 학교를 지원했다는 의미다. 강남군의 선택집중도는 1차 모의배정때의 18%, 2차 모의배정때의 11%에 비해 크게 떨어져 강남 쏠림 현상은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선택제는 서울 전역에서 2개교(1단계), 거주지 학교군에서 2개교(2단계)를 각각 선택하게 해 학교별 모집 정원의 60%(1단계 20%, 2단계 40%)를 추첨ㆍ배정한다. 마지막 3단계에선 나머지 40%의 학생들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다음달 12일 출신 중학교를 통해 배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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