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요즘 읽는 책은?
"신년부터 에드워드 윌슨이 지은 <통섭> 을 읽으려고 했는데, 연극 '레인맨' 대본을 보느라 책 읽을 시간이 통 없다. 2009년 한 해 동안 읽은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를 대신 소개하겠다." 인생이란> 통섭>
_ 왜 이 책을?
"2년 전 후배에게서 선물 받았다. 365일 날짜별로 읽을 분량을 나눠놓아 지난해 1월 1일부터 매일 조금씩 읽겠다고 다짐한 책이다. 지방 공연으로 못 읽게 되면 2~3일치를 한번에 읽기도 했지만 꾸준히 읽은 편이다. 이 책과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 , 트와일라 타프의 <창조적 습관> 등 미학, 철학 관련 책을 병행해서 읽었다." 창조적> 아티스트>
_ 이 책의 좋은 점은?
"탈무드, 성경 등에 수록된 구절과 여러 철학자들의 잠언을 집대성해놓은 책이라 꼭 해답이라고 할 순 없어도 평소 의구심을 가졌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얻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란 것도 장점이다."
_ 인상적인 대목은?
(다이어리를 뒤적이며) "항상 책에 접착용 메모지로 인상 깊었던 부분을 표시해놓는데, 지금 책이 없어서 다 말하지 못해 아쉽다. 가장 와 닿았던 것은 19세기 영국의 비평가였던 존 러스킨의 명언들이다. 감탄했던 구절은 대개 그의 말이었다. 신년 다이어리에도 적어둔 한 구절을 소개한다. '육체가 깨끗한 공기와 오염된 공기에 의해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하듯, 기능도 독서의 질에 따라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그는 내가 의문을 품거나 정리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명료한 답을 주었다."
_ 추천한다면?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은 모두에게 권한다. 이 책이 정해놓은 하루 분량은 정독해서 읽더라도 10~15분이면 충분하다. 나는 독서량이 많은 것보다도 매일 독서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는 평생 삶의 진리를 구하던 톨스토이가 15년에 걸쳐 집필한 마지막 저작으로, 그의 인생관과 사상을 매일매일의 묵상록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동서문화사(2004)ㆍ김근식 옮김ㆍ전3권, 각 권 2만5,000원. 인생이란>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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