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경기에 나가 2할8푼 이상 때리겠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꿈을 이룬 이범호(29 · 소프트뱅크)가 15일 일본 후쿠오카로 떠났다. 한화에서만 10년 통산 타율 2할6푼5리 160홈런 526타점을 올린 이범호는 지난해 11월 3년간 5억엔(약 62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계약 직후에는 체중 감량에 돌입하는 한편 일본어 삼매경에 빠지는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준비가 철저했던 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5㎏을 빼 90㎏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범호는 "적응이 먼저"라고 입을 뗀 뒤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꾸준한 출전기회만 주어진다면 주전경쟁에서 승리해 3루를 꿰찰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범호는 "130경기 이상 출전(전체 144경기)해 타율 2할8푼 정도를 때리고 싶다"면서 11월 열리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20일 미야자키에서 동료들과 자율훈련을 시작하는 이범호는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되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종석 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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