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AS 모나코)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의 해' 서막을 기분 좋게 열어젖혔다.
지난해 연말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이 선정한 '12월의 선수'에 뽑혔던 박주영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경기장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09~10 프랑스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쐐기골을 도우며 팀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4-2-3-1 포메이션의 원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주영은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알레한드로 알론소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맞고 굴절됐고 박주영이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내밀어 준 볼을 루크먼 아루나가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4연속 풀타임 출전한 박주영은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은 다섯 차례의 슈팅을 날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0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1분 득점 찬스에서 도움을 기록한 박주영은 후반 33분 후방에서 날아든 크로스를 헤딩슛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박주영은 올시즌 16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올리며 팀 간판 공격수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박주영이 골이나 도움을 기록한 경기에서 팀이 무패 행진(6승2무)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박주영의 맹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전지훈련에서 해결사 부재 고민에 빠진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얼굴을 펴게 할만한 희소식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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