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가 잇따라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가운데 서울대가 13일 2010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나머지 대학의 결정이 주목된다.
서울대는 경기침체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국립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10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대 주종남 기획처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올해 등록금 동결 여부가 불투명해 12일 발표된 등록금 동결 국립대 명단에서 서울대가 제외 될 만큼 치열한 내부 논의와 고민이 뒤따랐다”며 “총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등록금을 동결한 만큼 긴축재정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에 비해 재정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등록금 동결 취지에 맞게 장학금 지원 등 교육여건 개선 자금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국공립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 동결 선언에 나선 가운데 서울대의 동참으로 13일까지 전국 41개 국공립대 중 총 13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에 따르면 등록금 동결에 동참한 국공립대학은 서울대 외에 경북대, 경상대, 목포대, 부산대, 서울산업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경대, 한밭대 등이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측은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다른 대학들도 내부 의견 수렴 중이어서 등록금 동결에 동참하는 국공립대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립대 가운데는 가톨릭대, 목원대, 부산여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조선대, 호남대 등이 지난해에 이어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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