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로 삼았던 17위는 좌절됐지만,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봅슬레이대표팀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09~10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유럽컵 2인승 7차대회에서 20위에 자리했다. 강광배(강원도청)와 김동현(연세대)이 호흡을 맞춰 1, 2차시기 합계 1분57초33을 기록, 26개 출전팀 중 6개팀을 따돌렸다.
이로써 대표팀은 랭킹포인트 323점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335점의 일본에 이어 FIBT 2인승 랭킹 19위. 랭킹 17위까지 획득 가능한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티켓을 놓친 셈이다. 그러나 마음을 접기엔 이르다. 출전을 포기하는 팀이 나올 경우 극적으로 올림픽에 초대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각각 두 팀씩 내보낼 예정이던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가 출전팀을 한 팀씩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일본과 한국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이미 4인승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대표팀은 오는 20일께 귀국할 계획이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 경기는 다음달 21일 오전 10시부터, 4인승 경기는 27일 오전 6시부터 각각 예선이 시작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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