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장비 차에 실을 때 후방 시야 확보 명심
차에 장비를 싣고 캠핑을 떠날 때처럼 설렐 때는 없다.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는 등 캠핑장에서 보낼 하룻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캠핑장비를 자동차에 싣기 시작할 때부터 진땀이 난다. 트렁크는 좁고 장비는 넘쳐난다.
이렇게도 실어보고 저렇게도 꾸려보기를 몇 차례. 캠핑을 떠나기도 전에 지친다. 도대체 이 많은 장비를 어떻게 실어야 할까.
먼저, 키친과 테이블, 매트리스 등 평평하고 면적이 넓은 것부터 트렁크 바닥에 놓는 것이 요령이다. 그 다음 밑바닥의 자투리 공간에 파일드라이브나, 랜턴걸이 등 가늘고 긴 것을 배치한다.
밑바닥을 가득 채운 후 아이스박스와 각종 장비 박스, 텐트 등 무게가 나가고 각이 진 장비들을 올려 놓는다. 이들 장비 사이에도 분명 빈 공간이 남을 것이다.
이 공간에 옷가방이나 침낭 등 푹신푹신한 것들을 채워준다. 장비 사이에서 쿠션 역할도 하고 비포장 도로에서 흔들림도 방지해 준다.
맨 위에는 부피가 크면서 가벼운 장비, 랜턴 등 깨지기 쉬운 장비를 올린다. 접었을 때 접은 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다른 장비를 올렸을 때 수평이 깨지는 장비들도 맨 위에 올리면 좋다.
짐을 다 실었다면 차 문을 닫고 다시 한 번 열어보도록 하자. 캠핑장에 도착해서 트렁크를 열었을 때 장비가 와르르 무너질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장비 수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다. 트렁크를 꽉 채웠을 경우 룸미러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후진 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다.
트렁크에 장비를 적재할 때 가운데보다 양쪽 측면에 쌓는 것이 요령이다. 손바닥 만한 공간만 남겨둬도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 적재공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외장형 수납공간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장형은 루프캐리어가 가장 일반적이다.
차량의 지붕에 짐을 실을 수 있게 만든 장치인데 최근 생산되는 SUV나 CUV에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승용차의 경우 별도로 장착해야 한다.
짐을 싣기 위해서는 루프캐리어에 케이스를 달아야 한다. 케이스에는 하드케이스와 소프트케이스가 있다. 하드케이스 타입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수납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수납공간이 생각보다 적다는 단점이 있다.
소프트케이스는 커다란 사각 가방처럼 생겼다. 수납공간이 크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부실하게 고정시킬 경우 적재물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캠핑장비가 너무 많아 차량만으로 적재가 불가능할 경우 트레일러도 고려해 볼 만하다. 텐트, 타프, 테이블, 화로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을 캠핑 때마다 싣고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 제작한 트레일러는 30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