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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야 어디 숨었니" 인공위성으로 경로 추적/ 서해수산硏, 전자태그 붙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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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야 어디 숨었니" 인공위성으로 경로 추적/ 서해수산硏, 전자태그 붙여 연구

입력
2010.01.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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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홍어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개체별로 전자 태그를 달아 방류한 뒤 인공위성으로 추적한다.

13일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홍어 세 마리에 전자 센서가 내장된 소형 전자표지표(Popup archival tag)를 달아 서식 수온과 주ㆍ야간 이동경로, 성육장, 산란장 등 생태학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홍어는 서해 저층 냉수대를 찾아 여름에는 서해 중부 먼바다, 겨울에는 흑산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이동 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구소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50㎝ 안팎의 홍어 950마리에 고유 번호 등이 기록된 노란색 표지표를 달아 흑산도와 대청도 인근에서 방류해 왔다.

방류 홍어 중 17마리는 어민들에게 포획돼 미흡하지만 이동 경로 파악에 도움이 됐다. 특히 2일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홍어 세 마리는 작년 5월 방류 이후 266일 만에 12㎝나 자란 상태에서 제2영신호(선장 심동열)와 대광호(선장 최한동) 등에 각각 잡혔는데 이들은 이후 다시 같은 배들에게 포획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노란색 표지표를 다는 방식은 풀어 준 홍어가 포획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어 3월부터 전자 태그와 인공위성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붙여질 전자 태크는 개당 900여 만원으로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이 방법을 통해 최근 어획량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홍어의 어족 자원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조현수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원은 "한때 3,000톤이 넘었던 홍어 어획량이 최근에는 200톤 정도로 감소했다"며 "이것이 홍어의 이동 경로가 달라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어족이 고갈됐기 때문인지를 이번 사업을 통해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목포= 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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