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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주최 제50회 한국출판문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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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주최 제50회 한국출판문화상 시상식

입력
2010.01.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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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년 출판 인생의 고비마다 한국출판문화상이 힘이 돼 줬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출판인들의 용기를 북돋는 상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윤형두 범우사 대표ㆍ백상특별상 수상소감에서)

출범 50년을 맞은 한국출판문화상의 영예의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두산이 후원한 제50회 한국출판문화상 시상식이 1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한진해운센터빌딩 본관 26층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 (사계절 발행) 저자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공동체론> (효형출판 발행) 저자 박호성 서강대 교수가 학술 부문 저술상을 공동 수상했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 (산책자 발행) 저자 이현우씨(서울대 노어노문학과 강사)는 교양 부문 저술상을 받았다.

편집상은 <앤디 워홀 일기> (앤디 워홀 지음)를 발행한 미메시스 출판사, 번역상은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 (라울 힐베르크 지음ㆍ개마고원 발행)를 번역한 김학이 동아대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어린이ㆍ청소년 부문에서는 <열정세대> (김진아 지음ㆍ양철북 발행)를 기획한 참여연대 교육홍보팀이 수상했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과 성낙양 두산동아 대표는 수상자들에게 각각 상금 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백상특별상 수상자인 윤형두 범우사 대표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도정일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출판계는 창조적인 생각을 유통시켜 우리 사회를 '사람이 살 수 있는 사람의 사회'로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출판계를 격려하는 한국출판문화상이 50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은 사회적 자랑거리이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교양 부문 저술상 수상자 이현우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대학 사회에서는 논문을 쓰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과 무관한 글쓰기에 시간을 내는 데는 인색하다"며 "저의 수상은 척박한 풍토에서도 묵묵히 저술 활동을 하는 연구자들에게 긍정적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기웅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등 각계 인사와 수상자의 가족과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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