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전 테마주, 계속 '뭉게뭉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전 테마주, 계속 '뭉게뭉게'

입력
2010.01.15 07:26
0 0

원자력발전 관련주의 기세가 등등하다.

지난해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로 중동발 훈풍이 분데다가, 정부가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테마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5배나 올랐고, 한국전력(11%)과 두산중공업(35%)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하면서 14일에는 대규모 원전 수주 루머에 휩싸인 대우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추락하기도 했다.

일부 이상징후에도 불구, 대부분 증권사는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테마는 근거가 확실하고, 관련 산업의 파이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내놓은 기업 분석자료에서 태웅, 현진소재, 평산, 마이스코, 용현비엠 등의 단조업체가 원전 수요 확대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업체들이 현재는 풍력 기자재 부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원전 기자재 부품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논리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2030년까지 연간 약 5조2,000억원의 원전 단조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풍력 단조품 시장(3조5,000억원)보다도 훨씬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핵심설비는 두산중공업, 일본 JSW(재팬스틸웍스), 프랑스 아레바 이외에는 공급이 어렵지만, 원전 건설이 증가하면 그 이외 부품은 아웃소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태웅은 대부분의 원전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웨스팅하우스 등 글로벌 원전 기업의 파트너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현진소재는 원전 및 발전용 원재료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고 두산중공업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태웅을 비롯해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신텍, 태광 등을 원전 수혜주로 꼽았다. 이들의 경우 원전 산업 육성 과정에서 중소업체 제품 구매를 확대키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원전 관련 주들이 단기 과열국면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수익률 게임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원전은 한국의 무역시장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제 기본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원전 수주 루머에 영향 받은 단발성 과열은 대한 주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