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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서울" 중·일·태국인, 가보고 싶은 도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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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서울" 중·일·태국인, 가보고 싶은 도시 1위

입력
2010.01.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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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아시아 관광객들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 1위로 꼽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리서치 전문업체인 닐슨컴퍼니에 의뢰해 지난해 12일(4~15일) 동안 중국 일본 태국의 현지인 1,6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1년 이내에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로 서울이 1위에 꼽혔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인은 일본 도쿄(9.9%)보다 서울을 선호했으며, 일본인도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인 하와이 호놀룰루(9.6%)보다 서울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근 한류 바람이 거센 태국에서는 서울(20.0%)을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도쿄(10.3%)의 2배나 됐다.

외국인 관광객 6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을 방문하고 싶은 이유로 물었더니 '광고와 드라마를 보고 서울이 좋아졌다'(중국인의 52.4%, 일본인의 36.8%, 태국인의 50.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TV 드라마와 서울 홍보 광고, 인터넷 등 대중매체가 서울을 알리는 주된 창구 역할을 한 것이다. 실제로 관광객 10명 중 8명은 TV 등을 통해 서울시 광고를 직접 봤다고 대답했다.

방문 계획과 상관없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를 고르라는 질문에 태국에서는 서울이 14.3%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일본에서는 2위, 중국에서도 3위를 기록, 전년보다 순위가 3계단씩 올랐다. 서울을 방문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알고는 있지만 친숙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시는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이유로 수 년간 지속된 한류 열풍과 시의 해외마케팅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했다. 문화관광체육부에 따르면 2005년 600만명 수준이던 한국 입국객은 지난해 780만명으로 30% 가까이 늘었다.

시는 관광객 증가 이유로 2005년 25억원 수준이던 서울시의 해외마케팅 비용이 2008년 400억원, 지난해 34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해석했다.

강철원 홍보기획관은 "2008년부터 한류 스타와 현지 유명인사를 서울시 홍보광고에 출연시켜 서울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였다"며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등 악조건에도 서울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를 서울시의 마케팅 성과만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위안화 강세와 원화 절하 등의 환율효과로 관광객이 늘어난 측면이 있는데다, 드라마 '대장금' 열풍 등 대중문화를 통한 '보이지 않는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기획관은 "환율이나 저렴한 상품가격 등 경제적 영향도 있지만 도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서울 방문으로 이어진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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