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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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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이 운영한다

입력
2010.01.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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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내 초등학교마다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을 한 기업이 전담해 종합적으로 관리ㆍ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교육 실험이 실시된다.

전담 주체는 SK그룹과 서울시를 비롯해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20곳을 운영하는 시민단체(NGO)가 참여해 14일 출범하는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다.

행복한 학교는 방과 후 '워킹맘'의 퇴근시간까지 보육 보육 사각시간 공백을 메우고, 강사의 질을 높이는 그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서울시의 야심 찬 계획이다.

서울시는 13일 "현재 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 후 학교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행복한 학교'를 14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는 특기과목 위주여서 보육 및 학습 돌봄 서비스가 부족하고, 강사는 보수가 적어 교육 내용이나 학습 수준이 학부모의 요구 수준에 못 미친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기업 및 시민단체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학교는 3가지 신개념에 따라 운영된다. 우선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특기 적성, 일반 교과, 보육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울타리 교육'(Total Edu-care Program)이 첫째 컨셉트다.

여기에 전 학년에 걸친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인 '꾸러미 교육'(Package Edu Program), 개별과목을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실시하는 '낱개교육'(Class Edu Program)으로 짜여진다. 꾸러미교육은 일종의 학원 종합반, 낱개교육은 단과반 형태다.

가장 차별화된 기능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맞벌이 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울타리교육이다. 방과 후 학교가 끝나고 '워킹맘'이 퇴근할 때까지 4~6시간 동안 행복한 학교에서 숙제지도, 놀이수업, 준비물 챙기기, 야간ㆍ주말 방과후 학교운영 등으로 아이들을 돌봐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보육까지 책임지는 행복한 학교는 수업 이후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머물 수 있도록 양질의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축구교실을 예로 들면 홍명보 같은 유명인을 직접 초청할 정도의 풍부한 체험교실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을 고용해 '안심귀가지도 서비스'도 실시해 노인일자리 창출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재단출연금 10억원, 매년 여성인력개발기관에 30억원을 지원한다. SK그룹은 재단출연금 20억원과 사업기획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20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은 전문 강사인력 1만1,200여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행복한 학교는 사교육비 부담도 줄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꾸러미교육의 경우 방과후 학교가 주 20시간 수강기준 30만원, 사설학원은 45만원 선인데 반해 행복한학교는 16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3월 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시교육청 등의 자문단과 세부 안을 짜고 있고, 학교와 학부모 대상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올해 15개 학교에 시범실시하고 내년에는 75개 학교를 추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학교 창립행사는 1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데 오세훈 서울시장, 최태원 SK 회장, NGO 대표,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이 참석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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