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과 국제구호단체들은 200년만의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속속 긴급 구호팀 파견 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국은 가장 먼저 구호 계획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긴급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우선 72명으로 구성된 구호팀을 급파했다. 프랑스와 캐나다 등과,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도 지원팀과 구호물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13일 50명의 국제수색구조팀을 아이티로 급파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비롯한 국제구호단체들도 포르토프랭스에 긴급 구호팀 파견을 서두르고 있다. 사이먼 쇼르노 ICRC 대변인은 13일 "현재 아이티에 머물고 있는 적십자 구호요원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지원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네바 본부에서 추가 지원팀을 파견할 계획을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IFRC)도 이날 담요와 취사장비, 식수통,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을 피해 주민들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IFRC는 현재 파나마에 있는 지역 재난대응센터에 포르토프랭스 내 약 500 가구, 아이티 전체 3,000가구가 쓸 수 있는 구호물품을 비축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13일 정기 접견에서 지진이 강타한 아이티의 비극적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고통 받는 형제자매를 위해 국제사회 모두가 관대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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