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에너지 소비 효율화로 전력난 극복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에너지 소비 효율화로 전력난 극복을

입력
2010.01.15 07:23
0 0

계속되는 혹한에 난방 수요가 급증하자 전력 수급이 위태로워졌다. 지난해 12월 강추위가 엄습한 이후 어제까지 최대 전력수요량은 무려 12차례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비 전력률도 적정 수준(8~10%)보다 낮은 6.4%(440만㎾)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정부가 그제 전기 사용 자제를 국민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이런 추세라면 과부하로 인한 발전설비 고장으로 대도시나 산업 현장에서 대형 정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여졌다.

이번 혹한기 전력 수요 급증은 개인 전열기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라고 한다. 고유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이용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인식돼 온 전기 난방기구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정부 청사와 공공기관 사무실에는 개인 전열기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기업과 가정에도 불필요한 전열기 사용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려면 공무원 사회를 비롯한 공공 분야가 힘들더라도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열기나 냉방기 사용 자제가 만성적인 전력 수급난 해소책이 될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 에너지 소비 구조의 획기적 개선이 시급하다.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확대, 해외 자원국과의 협력 강화는 미래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다. 각국의 에너지 자원 전략화 속에 자원 부족국인 우리나라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위기 타파를 위해선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한 과감하고도 선제적인 투자가 시급하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친환경 신 에너지 개발 및 확충에 힘써 미래 자원전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에너지 소비 시스템과 생활양식을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바꿔야 한다. 빌딩 아파트 등 건물을 신ㆍ개축하거나 생산시설을 가동할 때 에너지 절약형, 에너지 고효율 자재와 설비를 사용토록 해야 한다. 각종 전자제품도 초절전형으로 대체해야 한다. 에너지의 효율적 소비가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에너지 가격 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긴요한 일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