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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어린이 화상 흉터 방치하면 성장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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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어린이 화상 흉터 방치하면 성장에 영향

입력
2010.01.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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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자녀를 뒀다면 성장과 운동에 영향을 직접적 영향을 주는 화상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화상을 입으면 열이 피부에 심각한 자극을 주면서 진피층에 배열돼 있던 콜라겐이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뭉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가 쪼그라들면서 단단한 심(芯)같은 섬유화 현상이 생긴다. 이때 자녀가 성장하면 뼈는 자라도 화상흉터를 입은 피부가 굳어있어 따라 자라지 못해 비대칭이 될 수 있다. 또 화상 입는 부위가 대부분 손가락, 팔목 등 관절과 팔꿈치안쪽, 무릎 뒷부분, 발목, 옆구리, 허벅지 부위 등 관절부분이어서 몸을 움직이는 운동성에도 문제가 생긴다.

실제 연세스타피부과가 2008년 화상흉터 치료 환자 251명을 조사한 결과, 운동과 성장에 문제가 되는 화상을 입은 경우가 71명(28%)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팔 관절부위 47명(68%), 다리 18명(25%), 어깨 1명(1%), 가슴 3명(4%), 손가락 1명(1%), 엉덩이 1명(1%) 등이다.

강진문 연세스타피부과 화상흉터센터 원장은 "화상 흉터는 피부가 녹아내려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화상 처치 못지않게 화상흉터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핀홀 레이저시전이 흉터의 섬유화 조직을 잘라내 구축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흉터처럼 화상흉터도 조기 치료가 도움이 된다. 화상치료가 가능한 시기는 화상으로 인한 물집이나 진물,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이 호전된 후 6개월 정도 지난 뒤가 좋다. 시간이 지나야 상처가 아물고 조직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또 피부재생능력이 활발한 시기일수록 화상 흉터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자녀가 화상흉터가 생겼다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 치료 가능 시기를 확인한 뒤 서둘러 치료하는 게 낫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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