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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푸르덴셜증권 인수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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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푸르덴셜증권 인수전 가세

입력
2010.01.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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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KB금융지주가 독주했던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전에 한화증권이 뛰어 들었다.

한화증권은 12일 내놓은 공시에서 "자본시장 변화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증권사로 발전하기 위해 푸르덴셜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인수자금 조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푸르덴셜의 미국 본사는 지난해 10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뒤, 국내 자회사인 푸르덴셜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새 주인을 물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 본사는 KB금융지주(지난해 10월 인수 방침 발표)와 한화증권 등 4~5곳을 1차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수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5,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곳은 한화증권. 이례적으로 강력한 매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데다가, 대한생명 등 덩치 큰 금융기관을 인수한 경험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증권과 자산운용의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취약한 자산관리 영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업계 10위권 내로 도약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당초 강력한 경쟁자였던 KB금융이 강정원 행장 문제로 내홍에 휩싸이면서 푸르덴셜증권에 대한 인수 의지가 약화된 것도 한화증권 입지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제3의 인수 후보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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