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려면 TV시청시간을 줄여라.”
하루 4시간 이상 TV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2시간 미만으로 보는 사람에 비해 심장과 순환기계통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80%이상 증가한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호주 연구진이 25세 이상 성인 8,8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생활습관을 추적한 결과 TV를 하루 평균 1시간 더 시청하면 각종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은 18% 증가했으며,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9% 높아졌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의학 협회지에 발표됐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던스턴 박사는 “이번 연구는 TV시청에 초점을 맞췄지만,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동일하게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간의 몸은 움직이도록 만들어져 있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며 “사람들이 예전처럼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에너지 소비가 줄고 수명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뿐 아니라 정상체중인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을 하면 혈중 당수치와 지방 수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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