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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별을 쏴라!] <8> 골프 여왕 노리는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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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별을 쏴라!] <8> 골프 여왕 노리는 신지애

입력
2010.01.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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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마지막 밤. '골프여제'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경기 용인의 한 교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송년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2010 경인년 새해를 시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라는 새로운 도전의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렸고,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의 행복을 기원했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필드를 떠난 지 2년. 한동안 '포스트 소렌스탐'을 찾기 어려운 춘추전국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였지만, 어느덧 '골프여제'라는 닉네임은 온전히 신지애의 것이 되어있다. LPGA 정회원 자격 획득 1년 만에 상금왕 자리에 우뚝 선 '골프여제' 신지애. LPGA 명예의전당 입성을 꿈꾸는 그에게 2010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다. 호주에서 동계훈련에 여념이 없는 그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

▲여유를 되찾은 골프여제

신지애는 LPGA에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지금 자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신지애는 "지난해에는 전혀 생소한 환경에 코스도 낯설어서 긴장이 많이 됐어요. 하지만 올해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고 코스도 익숙해져서 한결 편한 느낌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시즌 3승에 상금왕까지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신지애의 지난 연말은 어느 해보다 여유로웠다.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마음껏 만났고, 평소 좋아하는 가수 테이와 싸이의 콘서트도 즐겼다. 이효리와 장미란 등 스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해돋이 여행도 다녀왔고, CCM 음반 녹음작업도 마쳤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골프와 연관 없는 일을 많이 해본 건 처음"이라고 수줍게 말하는 신지애. 그의 '행복한 외도'는 올시즌을 대비한 의미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눈코 뜰 새 없는 호주의 낮과 밤

신지애는 지난 3일 호주로 출국했다. 천혜의 골프 환경을 갖춘 호주 골드코스트에서의 6주는 올시즌을 대비하는 신지애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혹독한 스케줄을 신지애는 묵묵히 소화해내고 있다. 새벽 5시30분에 기상, 6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7시부터 3시간 동안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가다듬는다. 체중이동과 밸런스를 세심하게 가다듬는 게 샷연습의 주목적이다. 샷연습을 마치면 곧바로 2시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이 이어진다. 유연성과 밸런스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후에는 쇼트게임 훈련과 함께 영어공부에 매진한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기 전까지 다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매일 반복되는 12시간 여의 샷연습과 웨이트트레이닝. 하루 일과를 마치는 오후 8시30분이 되면 신지애는 쓰러지듯 잠자리로 들어간다.

신지애는 "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훈련 중입니다.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소식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 할게요"라며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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