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스와 GS칼텍스 KIXX를 주목하라.
NH농협 프로배구 2009~10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4라운드에서는 더욱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GS칼텍스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은 신영철 감독대행 부임 후 8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리그 초반 승률이 50%대에서 허덕이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를 모두 잡아내며 12승6패로 수직 상승했다. 1위 삼성화재(15승3패)와 승차도 3경기로 좁힌 대한항공은 선두 추격권에 접어들었다. 특히 대한항공은 '김학민 카드'를 적절히 활용해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라이트 김학민을 레프트로 돌려 사용하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용병 밀류세프와 김학민을 동시에 활용, 윈윈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4라운드 첫 경기가 17일 신협상무라 일정도 상위권팀보다 수월하다.
새 용병이 가세한 GS칼텍스도 반격을 시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브(도미니카)의 한국무대 적응 실패로 고전했던 GS칼텍스는 시즌 중 용병을 바꾸는 '강수'를 뒀다. 여태껏 시즌 중의 '용병교체'가 성공한 전례가 없다. 195cm의 국내 최장신 선수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은 데스티니 후커(미국)는 지난 10일 도로공사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러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승리는 최하위권으로 침체에 빠진 GS칼텍스 선수단에 희망을 심어줘 '1승 이상'의 가치를 선사했다. GS칼텍스(3승10패)는 14일 3위 흥국생명(6승7패)과 일전을 대반격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한편 12일 구미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신협상무를 3-0(25-16 25-21 25-21)으로 완파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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