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프로그램 오작동으로 전국 230개 시군구의 민원실 전산망 중 일부가 12일 정오부터 4시간 여 동안 불통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전국 시군구 민원실의 행정 처리용 컴퓨터(PC)에 깔려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V3 새 백신 프로그램이 정부의 행정 전산망 프로그램을 악성코드로 오진하는 바람에 일부 지역에서 민원 업무가 4시간 30분 가량 중단됐다고 밝혔다.
주민등록 등ㆍ초본과 인감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호적등본) 등을 발급해 주는 행정 기관 민원 전산망이 전국 규모로 4시간 이상 불통된 것은 1991년 개통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 등 전국의 민원실에서 서류를 발급받지 못한 민원인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행안부는 2시부터 문제가 됐던 V3 실시간 감시 기능을 차단하도록 각 시군구에 지시해 민원망을 점차 회복시켰다. 문제의 V3 백진을 제공한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5시 30분께 오류를 해결한 새 백신 프로그램을 공급,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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