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11일 "북한 인권문제가 6자회담의 맥락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최악의 인권 국가 중 하나"라며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 인권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한 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으로 들어간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씨 신병과 관련, "영사 보호권을 통해 그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그에 대한 답변은 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킹 특사는 "지난해 말 제네바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했던 것 말고는 이번이 첫 해외 출장"이라며 "북한 인권과 인도적 이슈들을 다루는 데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 한국을 제일 먼저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예방, 북한인권과 북한이탈주민 등 양국간 관심 사안을 협의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사진=신상순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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