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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뒷얘기 공개한 책 '게임 체인지'에 美 정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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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뒷얘기 공개한 책 '게임 체인지'에 美 정가 들썩

입력
2010.01.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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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어떻게 민주당 후보가 됐을까. 민주당 거목이던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왜 힐러리가 아닌 오바마를 지지했을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니그로(Negro)'발언을 공개, 파문을 일으킨 책 <게임 체인지(game change)> 에 2008년 미 대선 때의 적잖은 비사(秘史)가 실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1일(현지시간)부터 판매된 이 책에 따르면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와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서로 말을 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긴장관계였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 보좌관들은 내부 회의 때 바이든의 접근을 차단했으며 심지어 회의 개최 사실도 알려주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케네디 의원이 오바마를 지지한 이유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오바마 비난에 실망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턴은 아내 힐러리 지지를 호소하다가 "몇 년 전만해도 이 친구(오바마)는 우리에게 커피나 가져다 주는 처지였을 것"이라고 비하했다. 책은 "이에 실망한 케네디 의원이 오바마를 지지한 후에도 클린턴은 '당신의 오바마 지지 이유는 그가 흑인이기 때문임을 명확히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경선 과정에서 오바마의 과거 마약복용 사실을 알게 된 힐러리가 이를 활용하려다 주위 만류로 그만둔 사실, 국무장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힐러리가 남편을 통제할 수 없어 고심한 사실 등이 책에 담겼다.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의 아내 신디의 외도설과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을 후회한다"고 인터뷰한 사실도 소개됐다.

니그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리드 대표의 경우, 찰스 슈머 상원의원과 함께 2006년부터 일찌감치 오바마에게 후보로 나설 것을 설득한 공신이라고 소개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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